
SBS 강경윤 기자가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김세의 대표를 고소했다.
강 기자는 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를 고소하고 왔다"며 "오늘 고소장을 접수했고, 최대한 빠르게 수사를 진행해달라고 간곡히 요청드리고 왔다"고 밝혔다.
강 기자는 "김세의 대표는 미국 뉴저지에 사는 모 제보자에게 '제보'를 받았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이 제보자라는 사기꾼은 4월 초경 저에게도 연락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런 류의 제보자, 금전을 노리고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무시했다. 제 주변 사람들도 그러리라 막연히 믿었다. 왜냐, 속칭 '꾼'의 향기가 너무 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세의 대표는 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10일경 미국에서 고(故) 김새론과 제보자가 녹음한 것이라며 음성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는 고인이 배우 김수현과의 관계와 강 기자에 대한 대화 등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강 기자는 "누가 봐도 AI로 고인의 목소리를 따라 입맛에 맞게 조작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본 고인의 친구들이 '제 친구는 이렇게 말끝마다 욕설을 섞어가며 말할 애가 아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지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하다'라고 연락해 왔다"며 "고인의 딥러닝 녹취 내용은 면면을 분석할 필요도 없이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강 기자는 김세의 대표가 '강경윤 기자가 뉴저지 제보자의 집을 찾아가 공포스럽게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저는 미국 뉴저지에 발을 내려본 적이 없다. 제보자가 의심스러워서 통화조차 해본 일이 없다"며 반박했다.
강 기자는 "비단 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지옥같은 혼란이 제발 마무리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찰의 수사가 부디 빠르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역시 7일 입장문을 통해 가세연 측이 공개한 녹취록이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하며, 가세연을 스토킹처벌법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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