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 부모님 뒷목 주의 힛-트쏭’ 1위는 박지윤의 성인식이 차지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64회에서는 ‘악! 부모님 뒷목 주의 힛-트쏭’이라는 주제로, 부모님이 뒷목 잡을 가사가 담긴 노래들을 소개했다.
가요톱텐 3~4개월간 1위 후보에 오를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자자의 ‘버스 안에서(1996)’는 9위에 올랐다. 이미주는 이 곡이 순위에 오른 이유로 “공부하라고 학교 보내놨더니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연애하는 내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위에는 불량스럽고 반항적인 이미지의 ‘껌 씹기’를 전면에 내세워 어른들의 미움을 받았다는 삐삐밴드의 ‘유쾌한 씨의 껌 씹는 방법(1006)’이, 7위에는 엄마를 수시로 부르는 가사가 인상적인 신승훈의 ‘엄마야(2000년)’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6위로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고 사랑을 택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터보의 ‘나 어릴 적 꿈(1995)’이, 5위로는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로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던 박진영의 ‘엘리베이터(1995)’가 소개됐다.
방송에서는 터보 출신 김종국의 어머니가 김종국이 물리치료사가 되어 의대에 재학 중이던 형과 함께하기를 바랐다는 비화도 공개됐다.
김희철은 “호적에서 파야 한다”라고 말했고, 이미주 또한 “웃기고 있다”라며 학부모 입장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기성세대에게 큰 충격을 안긴 곡이라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1994)’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주는 최근 서태지가 딸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고 전했고, 김희철은 “나중에 딸이 대학 안 간다고 하면, 이 노래 만든 걸 후회하실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위에는 연인과 어머니 사이에서 연인을 선택한 내용을 담은 최성빈의 ‘사랑하는 어머님께(1995)’가 자리했다.
‘악! 부모님 뒷목 주의 힛-트쏭’ 1위는 박지윤의 ‘성인식(2000)’이 차지했다. 당시 한 종교단체가 선정적 가사를 이유로 지상파 방영 금지를 요구했으나, 방송 관계자는 크게 문제될 부분이 없다고 판단하여 통과시켰다는 비화가 밝혀졌다.
노래 가사를 보며 김희철은 “내 딸이 그런다고 생각하면, 바로 삭발 들어가야지”라면서도 “나 엉엉 울 것 같다”, “돌아버리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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