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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2’ 세종대왕 vs 양녕대군

정혜진 기자
2025-12-16 10: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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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2’ 세종대왕 vs 양녕대군 (제공: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2’가 왕좌 앞에서 다른 운명을 맞이한 두 형제의 삶을 조명한다.

오늘(16일) 저녁 8시에 방송되는 tvN STORY 역사 예능 ‘벌거벗은 한국사2’ 15회에서는 조선의 4대 왕위를 놓고 뒤바뀐 운명을 맞이한 태종의 셋째 아들 세종대왕과 적장자로 14년간 왕세자의 자리를 지킨 양녕대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적장자도 왕세자도 아니었던 세종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역사 커뮤니케이터 최태성은 두 형제의 성장 배경을 설명하며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부왕 태종은 다섯 번째 아들로서 피로 물든 권력 다툼을 벌여 왕이 되었기에, 자신의 후계자를 정함에 있어서는 장자 세습을 이어가고자 적장자였던 양녕대군을 세자로 책봉한다. 적장자였던 양녕은 외교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무예 실력이 출중해 아버지를 쏙 빼 닮았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는 왕위 세습을 ‘떼어 놓은 당상’으로 여기고 학문을 멀리한 것도 모자라 여자 문제가 끊이지 않는 일탈을 일삼는다.

이에 반해 세종대왕의 왕자 시절이었던 충녕대군은 태종의 셋째 아들로, 한 번 책을 잡으면 셀 수 없이 반복하여 읽었고, 서예와 그림, 꽃과 수석, 거문고와 비파 등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에 통달한다. 충녕을 다른 자식보다 특별히 아꼈던 태종은 그가 책만 읽어서 병이 날까 두려워 글 읽는 것을 금지하기까지 할 정도였다고. 왕으로서의 자질이 충분했지만 충녕은 적장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왕위 세습에서 늘 배제되어 있었다.

양녕의 위태로운 일탈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적장자의 왕위 세습을 고수했던 태종. 그러던 어느 날 태종이 적장자 후계를 포기하고 세자 폐위를 논하기로 결단을 내린 사건이 발생한다. 과연 태종의 신념을 흔들었던 양녕의 충격적 일탈은 무엇이었는지 오늘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충녕은 양녕대군의 왕세자 폐위 후 차기 세자로 책봉되었고, 그로부터 두 달 뒤 태종은 충녕에게 왕위를 양위하게 된다. 한글 창제를 비롯해 과학, 농업, 기술, 문화, 예술 등 눈부신 업적을 이룩한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이 탄생하게 된 순간이었다.

출연진들은 “하마터면 세종대왕이라는 위인을 못 만날 뻔했다”, “한글을 못 썼을 수도 있다”, “태종의 신의 한 수였다”며 가슴을 쓸어내려 스튜디오를 훈훈한 웃음으로 채웠다는 후문이다.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2’는 역사 커뮤니케이터 ‘큰별쌤’ 최태성과 김동현, 권혁수, 백지헌이 함께 하는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스토리텔링쇼.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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