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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하차 통편집 '유퀴즈' 김장수 형사 예고

이다겸 기자
2025-12-17 01: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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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하차 통편집 '유퀴즈' 예고…김장수 형사 출연

'유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예고편에서 하차한 MC 조세호의 모습이 편집되어 사라졌다. 해당 예고편은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한 김장수 형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의 예고 영상에서 하차를 결정한 MC 조세호의 모습이 자취를 감췄다. 15일 공개된 '유퀴즈' 예고편은 대한민국 강력 범죄 역사에 큰 상처를 남긴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검거하기 위해 끈질긴 추적을 벌인 김장수 형사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평소 유재석의 곁을 지키던 조세호의 얼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불거진 일련의 논란으로 인해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하면서 제작진이 편집 과정에서 조세호의 출연 분량을 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진행자 유재석과 게스트인 김장수 형사의 투 샷, 또는 김장수 형사의 단독 샷 위주로 구성되어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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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이번 '유퀴즈' 방송의 주인공인 김장수 형사가 해결한 사건은 2005년 6월과 11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이다. 당시 여성들이 잇따라 납치 살해된 후 쌀자루 등에 담겨 유기된 참혹한 범죄였으나, 범인의 윤곽을 잡지 못해 오랜 기간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다. 대중에게는 일명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으로 알려지며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사건이기도 하다. 김장수 형사는 예고편을 통해 "범인을 내 손으로 꼭 잡아서 사건의 진실을 밝혀보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수사에 착수할 당시의 결연했던 심경을 전했다.

김장수 형사는 범인을 특정하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김장수 형사는 수사를 위해 1만 페이지에 달하는 과거 수사 기록을 낱낱이 복원했으며, 1차 수사 대상자로만 30만 명에서 40만 명에 이르는 인원을 설정했다. 김장수 형사와 수사팀은 방대한 인원을 다시 선별해 최종적으로 23만 명을 일일이 검토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장수 형사는 "우선 수사 대상자로 추린 1514명 중 유력 용의자들을 확인했지만, 계속해서 DNA 불일치 결과가 나올 때마다 정말 허탈하고 막막했다"라고 고백하며 수사 과정에서 겪었던 깊은 고뇌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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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답보 상태에 빠져있던 수사의 물꼬를 튼 결정적 계기는 3차 피해자의 생생한 진술이었다. 김장수 형사는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 남부 일대의 병원을 샅샅이 탐문하기 시작했다. 탐문 과정에서 김장수 형사는 보존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자칫하면 영구히 사라질 뻔했던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다. 김장수 형사는 "병원 측에 절대 폐기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요청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감정을 보냈다"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는 '일치'였다. 김장수 형사는 "감정서를 받아 든 순간 다리의 힘이 풀리고 눈물이 쏟아졌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회상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김장수 형사는 아직 잡히지 않은 세상의 모든 범죄자들을 향해 한 마디 해달라는 유재석의 요청에 "저승까지 추적해서 반드시 체포하겠다"라는 강렬하고 서늘한 메시지를 남겨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조세호의 부재 속에서도 김장수 형사의 묵직한 이야기가 채울 이번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tvN '유퀴즈'의 방송시간은 오후 8시 4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