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전국 휘발유 1999원 돌파…“단기 하락 어렵다”

서정민 기자
2026-04-17 06: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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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뛰었고, 국내 기름값도 2000원 선을 넘어서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7% 오른 배럴당 94.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4.7% 급등한 배럴당 99.39달러를 기록하며 1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원유 시장에서는 미-이란 협상 전망에 대한 회의론이 우세했다. PVM의 존 에반스 원유시장 분석가는 “이 전쟁이 곧 해결될 것이라는 데 여전히 회의적”이라며 “어떤 뉴스가 나와도 항상 반박이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름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98.97원으로 2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약 4년 만에 재진입하는 가격대다. 강원도는 이미 같은 날 오후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08원을 기록하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2000원선을 돌파했다.

정부는 원유 수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약속한 5000만 배럴이 6월까지 순차 입항할 예정이며, 6월까지 중동 대체 원유 수입 물량에 세금 혜택을 확대해 가격 급등을 억제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원유는 국제유가가 치솟던 시기에 구매한 물량이라 가격이 높은 데다 수요 집중으로 웃돈까지 붙어 있는 상황이다.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단기간에 국내 판매 가격이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4차 최고가격 인상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고가격제 가격 조정이 필요한지 토론 중”이라며 조만간 결론을 낼 것임을 시사했다.​​​​​​​​​​​​​​​​